[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투를 잠정 중단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3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는데요.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9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위급 회담 끝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발표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에 30일 동안 휴전할 것을 제안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수용할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또 러시아의 동시 이행 상황에 따라 휴전 연장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그동안 중단했던 군사정보 공유와 안보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다시 제공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전쟁 후 재건기금 마련을 위한 광물 협정도 다시 추진됩니다.
양측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핵심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가능한 한 빨리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었는데, 이에 따른 갈등이 상당 부분 봉합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회동 이후 “이제 공은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다”라며, 러시아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휴전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인데요.
미국은 러시아와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동성명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 주에 소통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일시 휴전을 위해서는 러시아 호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다시 초대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여긴다”며 화답했는데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휴전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러시아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국이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유럽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유럽 역시 이번 회담 결과를 환영하며,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이날 합의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긍정적인 전개”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또 앞으로 있을 평화 협상에 EU도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놀라운 돌파구에 대해 축하한다”라며 회담 결과를 환영했는데요.
스타머 총리는 오는 15일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 연합체, ‘의지의 연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화상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해, 34개국 군 지도자들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는데요.
참석국들은 “나토 및 그 역량과 분리돼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지만,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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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