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90조원 증발했습니다.
같은 날 테슬라 사이버트럭 4대가 동시에 불타는 일도 발생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 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지시간 10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15% 넘게 폭락했습니다.
전장보다 15.43% 떨어진 건데, 이 같은 낙폭은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치입니다.
시가총액은 7천146억달러로, 전장 대비 우리 돈으로 약 190조2천억원가량 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선거운동에 앞장섰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까지 쓰던 것과는 딴판입니다.
미 증시 전반을 강타한 경기침체 우려에 더해 테슬라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머스크의 정치활동에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공격이 연일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한 당일에도 테슬라 신차들이 보관돼 있던 시애틀 시내 주차장에서 사이버트럭 4대가 한꺼번에 불타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이 사건을 ‘테러’로 단정하는 다른 사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미친 짓”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앞서 테슬라 시위의 배후에 민주당 활동가들과 거액 기부자들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악재는 테슬라뿐만이 아닙니다.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가,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거의 전 세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를 외부의 사이버공격 탓으로 돌리면서 공격의 진원지가 우크라이나로 파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X 소유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우크라이나 지역의 IP 주소로부터 X시스템을 무너트리기 위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습니다.”
다만 머스크는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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