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일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 쿠르스크주 점령지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던 쿠르스크주 점령지를 빠르게 탈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쿠르스크의 12개 마을과 100제곱킬로미터 이상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으로 한때 1천300제곱킬로미터 이상의 영토를 잃었지만 3분의 2가량을 되찾은 상태였습니다.
러시아군은 특히 지난 주말 가스관을 이용한 기습침투 작전에 성공하면서 공격의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체첸(러시아 공화국) 아흐마트 부대 사령관(10일)> “상황은 매우 흥미롭고 특별합니다. 다가올 며칠 동안 당신은 이 전쟁의 진행 방식을 바꾸기 위한 매우 심각한 작전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수세에 몰린 상황을 시인하면서 러시아군의 작전에 북한 파병군이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 센터장은 “북한군이 줄을 지어 본격적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300여대가 넘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스베클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수사위원회 대변인(11일)>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 무인 항공기가 모스크바 지역에 가한 대규모 공격과 관련하여 테러 혐의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사상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다만 이번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처음은 아니라”며 수위를 조절했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휴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공방은 향후 휴전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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