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무역 상대국과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미국의 구체적인 요구는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시점에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후 무역 상대국과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우선순위 표적으로 삼은 캐나다나 멕시코, 유럽연합 못지 않게 한국 역시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입니다.
특히 현재 한국은 대미 무역에서 매년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거센 압박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내용과 압박 수위는 다음 달 2일 공개될 국가별 상호관세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미 당국자들의 발언이나 정부 발표 등을 토대로 보면 우선 한국산 제품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인상이 예상됩니다.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 FTA를 통해 대부분의 관세를 폐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관세가 미국의 4배’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이 각인된 오해를 바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과 각종 농산물에 대한 검역 제도도 위태로울 전망입니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는 한국과 합의한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출이 ‘과도기적 조치’였음에도 16년간 유지되고 있고, 육포와 소시지 등 가공육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며 사실상 수입 허용을 압박한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수세적 입장에서 불리한 협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트럼프 #무역전쟁 #상호관세 #한미_FTA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미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