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서부와 남부를 이른바 ‘괴물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폭풍우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수십 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뒤, 집이 있던 곳엔 잔해만 남았고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스쿨버스는 앞부분이 찌그러진 채 뒷바퀴만 아슬아슬하게 학교 지붕에 걸렸습니다.
<릭 브리팅햄/ 미주리주 주민> “피해가 상당히 심각해요. 지붕이 날아가고 주변도 엉망입니다. 길 위쪽에 있는 트레일러 공원에서는 사망자도 나왔어요.”
텍사스주 서북부에선 모래폭풍이 몰아치면서 도로에 갇힌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돌풍에 시야가 완전히 막히면서 차량 50여대가 충돌해 8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라트레시아 카터/ 댈러스 주민>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냥 무력한 기분이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람을 타고 44개 카운티에서 130여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졌고, 총 20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규모와 강도 면에서 이례적이라고 분석했고, 미 언론들은 ‘괴물 폭풍우’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정부는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자신과 아내 멜라니아의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별도의 게시글에서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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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