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단계적 휴전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선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부터 멈춘 뒤 전면 휴전 협상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90분 넘게 통화한 두 정상은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부터 휴전을 하기로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30일간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는 겁니다.
전략적 요충지 크림반도가 자리한 흑해에서도 잠정 휴전하기로 했고, 전면 휴전 협상은 조만간 중동국가에서 착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제안한 ’30일간 전면 휴전’ 대신 수정된 휴전안을 푸틴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신 우크라에 대한 외국의 군사와 정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앞으로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우크라 종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전략 무기 확산을 중단시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중동 평화를 위한 협력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입장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견해에 두 정상이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또 소원해진 미-러 관계를 개선해 경제적 이득과 지정학적 안정을 함께 취하기로 했습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러시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 특사 위트코프와 여러 차례 회의를 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확실히 대화와 해결책 모색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상세하고 솔직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화답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입장에서만 보면 ‘좋은 합의’라는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협상테이블에 앉지 못한 전쟁 당사국 우크라이나의 아쉬움을 지우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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