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시할 상호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일부 국가가 있다며 ‘더티 15’라고 명명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각 국가별로 관세율은 다를 것이라며, 그 숫자는 미국무역대표부와 상무부에서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들을 “더티 15”, ‘지저분한 15’라고 지칭하며, 이들에 대한 관세율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더티 15’에 어떤 국가가 속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들이 미국이 수출하려는 식품이나 제품에 안전과 관련 없는 검사를 하는 등 중요한 비관세 장벽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무역 관행을 중단하는 국가들은 관세를 피해 갈 수도 있다”라며 협상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일부 교역국들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와 불공정한 관세를 크게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미국이 그동안 한국을 대표적 무역 적자국으로 꼽은 만큼 우리나라에도 거센 압박이 가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습니다. 4배요. 하지만 우리는 군사적으로나, 다른 여러 방면에서 한국에 도움을 주죠.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협정 재편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수출 통제도 예고했습니다.
중국의 첨단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향후 다른 나라들과 체결하는 무역협정에서 미국산 반도체가 중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각국이 미국과 함께 할 것인지”를 판단하려는 의도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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