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부분휴전과 정보 공유 지속에 합의하고, 실무회담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미국과 러시아가 논의한 에너지 분야의 부분 휴전에 동의하고 실무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는 거부하고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전력 공급망과 원자력 발전소도 언급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19일)>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와 공익사업에 대한 전문성으로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최고의 보호와 지원이 될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이 반환되면 미국의 참여와 투자로 발전소를 현대화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러시아 점령지에 속해 있기 때문에 영토 협상이 본격화하면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향후 원전 운영에 미국이 관여하는 방안을 열어둠으로써 원전 반환 문제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분 휴전을 수용하면서, 미국이 휴전 감독관 역할을 해 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러시아가 부분 휴전에만 동의한 채 계속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의 더 많은 개입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부분휴전 #트럼프 #젤렌스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미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