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 기장이 실수로 여권을 챙기지 않아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광명망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가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UA198편이 샌프란시스코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승객 257명을 태우고 이륙한 이 여객기는 2시간 가까이 비행하다 회항해 오후 4시 51분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회항의 이유는 기체 결함 등이 이유가 아닌, 기장이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객 유모 씨는 “‘기장이 여권을 잊었다’는 방송이 나왔고, 곧이어 중국어로도 같은 안내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달러(약 4만4천 원) 상당 식사 쿠폰을 제공했습니다.
승객들은 공항에서 약 3시간을 기다린 뒤 다른 기장이 운항하는 상하이행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번 회항으로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착륙을 위해서는 공중에서 연료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유류비 손실만 약 30만 위안(약 6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티웨이항공 기장이 여권을 분실해 호찌민발 인천행 항공편이 11시간이나 지연된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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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