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 다큐멘터리인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를 만든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요르단강 서안의 자택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갔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 아더 랜드’의 제작자 유발 아브라함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발랄이 머리와 복부에 피를 흘리며 부상을 입었다”며 “구급차에 군인들이 난입해 그를 끌고 갔으며 그 후 그에 관한 소식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발랄과 함께 ‘노 아더 랜드’를 함께 만든 공동 감독 바젤 아드라 또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랄의 연락을 받고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드라는 이스라엘 경찰과 군대도 근처에 있었으며, 군인들은 총을 쏘며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발랄은 요르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로 이번 달 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농부 출신인 발랄은 이스라엘 정착민들로부터 집과 땅을 빼앗겠다는 위협에 시달렸던 경험 등을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서안 정착에 반대하는 비정부기구, ‘유대인 비폭력 센터’ 소속 미국인 활동가 5명도 발랄과 함께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공격당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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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