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에 합의했습니다.
휴전을 위한 미국의 중재가 첫 성과를 낸 셈인데, 입장차도 여전합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로 부분 휴전안에 상호 동의했습니다.
주요 곡물 운송로인 흑해에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또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먼저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상선을 군사적 목적으로 쓰지 않는다는 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동의했습니다.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시설에는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시설, 원자력발전소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발표 내용엔 러시아가 세계 시장에 복귀해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우리가 보기에 이것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겁니다.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부분 휴전안이 ‘즉시 발효되는 것’이라고 못 박았지만, 러시아는 제재 해제를 협상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우며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현지시간 25일)> “(흑해 협정의 재개는) 워싱턴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행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만 보장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합의 발효 시점부터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중재자 미국이 자국 입장을 대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부분휴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래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