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원칙적으로 부분 휴전에 합의하면서도 일부 이견을 드러내면서 당장 휴전이 언제 시행되는지부터 불분명합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을 돕기로 한 것이 대러시아 제재 무력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 보장과 30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골자로 하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휴전의 발효 시점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휴전이 언제 시작될지부터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합의 효력이 ‘즉시’ 발생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 “미국 측은 자국이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부분 휴전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성명에 구현된 해결책은 바로 그때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또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어길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기와 제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의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막고 있는 금융 제재 등이 해제되기 전까지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을 돕겠다고 한 것을 두고선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됩니다.
그동안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한 대규모 제재의 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이번 합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첫 주요 제재 철회”라고 지적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제재 약화”라며 불만을 드러내 미국의 대서양 동맹인 유럽과도 추가 균열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합의가 3년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의 돌파구일 수 있다면서도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될지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신문은 “에너지 시설과 흑해에서의 공격 중단은 러시아가 추구했던 목표”라며 “러시아로부터 주요 양보를 끌어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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