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 속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생산 라인을 확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간 100만 대 선까지 생산량을 늘려 관세의 높은 파고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입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자리잡은 현대자동차 생산 거점을 정호윤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자리잡은 현대차 생산 공장.
현대차의 세번째 미국 내 거점으로 여의도 면적의 4배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를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해 온 이 공장은 준공식을 갖고 현지 생산의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05년 미국 현지 생산의 첫삽을 뜬 이후 20년 만에 연간 100만대 생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줄리사 도너휴 / 현대차 현지 공장 직원> “이곳은 환영해주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깨끗한 작업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이곳처럼 많은 교육을 해주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로봇에 의해 조립된 차량은 이렇게 다시 로봇 운반기에 실려 다음 공정을 위해 이동합니다. AI를 기반으로 인간에 최대한 친화적인 생산 현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대부분의 공정은 로봇에 의해 이뤄집니다.
철강과 배터리 같은 차량 필수 부품들도 함께 들어선 계열사에서 직접 만들어 공급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모든 조립공정을 마친 완성차는 주차로봇에 실려 마지막 검수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겁니다.”
현대차의 이같은 공급망 현지화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의 사실상 유일한 대응 전략으로 꼽힙니다.
관세의 뭇매를 피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집니다.
<브라이언 캠프 /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20년 후 위대한 한국 기업을 조지아에 유치한 여러분의 유산이 조지아주의 반대편에서도 계속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며칠 전 트럼트 대통령 옆에서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던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머물고 투자하고, 또 성장하기 위한 출사표임을 강조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관세 발표 이후에 계속 협상을 개별 기업으로도 해나가고 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 나가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세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책적 불확실성에,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구도까지…우리 자동차 산업의 명운이 걸린 도전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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