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달 2일로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경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세계 각국은 자국에 부과될 상호관세율이 얼마나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참모들에게 ‘더 세게 나가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참모들에게 더 공세적인 관세 정책을 주문하고 있으며, 참모들은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입품의 정확한 범위를 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상호관세의 범위와 관련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옵션으로 ‘더티 15’를 지목했습니다.
더티 15는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가장 많이 보는 15%의 무역 상대국을 가리키는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언급하며 공론화됐습니다.
더티 15에 어떤 국가가 들어갈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미국에 무역적자를 안긴 나라를 규모별로 보면 중국, 멕시코, 베트남, 아일랜드, 독일, 일본 순이었습니다.
한국도 7∼8위권에 해당돼 포함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40년간 이용당해 왔습니다. 어쩌면 더 오랫 동안요. 이제 그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확실히 그것(협상)에 열려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 구상도 되살렸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달 3일부터 부과될 자동차 관세로 미국에서 차값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산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전 세계로 전선을 넓히며 국제 통상 질서를 거칠게 뒤흔들 전망입니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관세 부과는 지금까지 중국이 유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 없는 상호관세를 공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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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