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보조금 폐지를 공언해 온 가운데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상무부 반도체법 프로그램 사무소(CPO)의 한국계 직원이 퇴직한 것으로 현지시간 30일 확인됐습니다.
CPO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전략기획·산업분석 책임자로 일해 온 댄 김은 최근 구인 플랫폼 링크드인에 올린 글을 올려 “공직의 부름에 답하고 세계 최고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특권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 CPO 퇴직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는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대부분의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가 지리적으로 (생산 위치를) 재조정하는 결정은 반도체는 물론 다른 산업에서도 전례가 없고 세대적 전환”이라면서 “이 일은 끝나지 않았으나 결과는 그 자체로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심은 씨앗이 성장할 정도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는다면 그 혜택은 (향후) 여러 정부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댄 김은 SK하이닉스 미주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다 2023년 CPO에 합류했습니다.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에 반도체 제조시설 등을 투자하면 그에 상응해서 보조금을 주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 SK하이닉스 등도 보조금을 약속받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제 지원법 폐지를 주장하면서 미국 정부가 약속한 반도체 보조금 수령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시행으로 설치된 CPO는 반도체법 예산 배분 감독,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 재건 노력 조정 등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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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와 그의 측근인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출신 마이크 그라임스는 지난 1월 150명가량이던 CPO 직원을 22명으로 줄이는 ‘숙청’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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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