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7.7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미얀마에서 여진이 이어지며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은 ‘중대 위기’를 선언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 발생 사흘째인 현지시간 30일,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미얀마의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5.1의 여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 28일 미얀마를 강타한 강진으로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온 상황에서 강력한 여진이 또 발생한 겁니다.
내전 중인 미얀마에서 중부 만달레이 일대는 군사정권이 장악한 곳으로, 군정은 어제(30) 저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를 약 1,700명, 부상자를 3,400명으로 발표했습니다.
또 실종자는 30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전날 미얀마 군정이 밝힌 사망자 1,644명, 부상자 3,408명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강한 여진이 잇따르면서 피해가 더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지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 강진으로 공사 중이던 30층 높이 정부 청사가 무너진 태국 방콕에서는 사망자 수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총 32명이 다쳤고, 83명이 실종 상태라고 방콕시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얀마 지진을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로 선포했습니다.
미얀마 내 열악한 의료 환경과 질병 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800만 달러, 약 117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습니다.
국제 적십자연맹도 미얀마 강진을 돕기 위해 약 1천600억원 규모의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만달레이 등 피해 지역에서는 생존자들을 찾기 위한 필사의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은 마땅한 장비 없이 손으로 잔해를 파내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이 파견한 구호물자와 인력이 속속 미얀마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원도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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