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쉽게 말해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거둔 사례로 수많은 나라를 예로 들었는데요.
한국의 자동차산업도 손에 꼽으면서 “한국의 무역장벽으로 인해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81%가 한국산”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요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34%, 유럽연합이 20%, 대만 32, 일본은 24%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금전적인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관세는 5일부터 시행하는 기본관세와 오는 9일부터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로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산업은 오늘부로 다시 태어났고 다시 부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은 다른 나라로부터 약탈당하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상호관세를 발표한 오늘 이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관세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발표를 ‘Make America Wealthy Again Event’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드는 행사’라고 공식 명명했는데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부과가 미국의 부를 창출할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상호관세 발표를 몇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해방의 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미국 해방의 날”이라는 짧지만 묵직한 글귀를 올렸는데요.
이제껏 여러차례 반복했던 표현을 상호관세 발표 몇시간 전에 다시 언급함으로써 자신의 관세정책은 궁극적으로 미국과 미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상호관세는 미국 전체에 대한 위대한 구원”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과 적국 모두에게 ‘경쟁의 장을 평평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중소기업청장의 발언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위한 공정한 경쟁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공정한 무역을 보게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트럼프표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거라는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당장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된 다른 나라들의 대응도 궁금한데요.
보복이냐 설득이냐,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세계 각국은 이번 조치가 자국 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는 말씀하신 대로 강-온 전략이 교차합니다.
우선 트럼프 관세전쟁의 제1 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은 강경한 입장인데요.
외교부장을 겸임하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하루 전 “계속해서 위협을 가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유럽연합은 ‘강력한 보복 계획’이 준비됐다고 경고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는 열어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삼는 인접국 멕시코와 캐나다의 기류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캐나다는 보복 조처에 무게를 싣는 모습인 반면 멕시코는 즉각 대응을 삼가고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는데요.
멕시코 대통령의 오늘 발언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우리가 발표할 것은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이 아닙니다. 정부의 관심사는 오로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멕시코 경제의 강화입니다.”
또 이웃나라 일본은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한 미국과의 교섭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고요.
우리 정부도 미국과의 전방위 소통을 통해 관세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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