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여파로 그야말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도 예외가 아닌데요.
일본과 대만도 마찬가지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지난주 금요일인 4일 휴장했다가 오늘 거래가 재개됐는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홍콩항셍지수는 -9.2% 하락 출발했고, 선전은 -5.9% 상하이도 -4.3% 하락 출발했습니다.
홍콩 증시는 그간 기술주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는데요.
오늘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습니다.
중국 본토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내 시가총액 유동성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1% 떨어진 3691.15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야디와 샤오미 등도 9%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 폭이 컸습니다.
중국 증시가 하락한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지난달까지 10+10%의 보편관세를 두 차례에 걸쳐 부과한 뒤 지난 2일 34%의 상호관세를 발표해 대중 관세율을 54%까지 높였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지난 4일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나섰는데요.
미중 간 양보없는 강대강 대결이 이어지며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주식 시장도 개장과 동시에 9% 넘게 폭락했습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9,221.13으로 9.75% 폭락했는데, 자취안지수가 20,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5일이후 8개월 만입니다.
대만도 TSMC가 9.98% 하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추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 증시에 5천억 대만달러, 22조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일본 증시 역시 콘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장보다 8% 이상 폭락한 뒤 6%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온 일본과 대만 역시 상호관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상호관세로 24%, 대만은 32%가 부과됐는데요.
일본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으로 여러 업종의 실적 악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력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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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