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한다는 뉴스가 퍼지면서 미 증시가 급반등했는데 백악관이 곧장 ‘가짜 뉴스’라고 해명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을 잘못 해석한 SNS 게시글이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관세 유예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결정은 그의 몫이다”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답변이지만, 팔로워가 1천명 남짓인 한 SNS 계정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고려 중’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직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주가지수가 급등했고, 현장에선 환호성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팔로워가 85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까지 해당 게시글을 공유한 데다 주가지수까지 오르자 ’90일 관세 유예설’은 정설이 되는 듯했습니다.
생방송 중이던 CNBC의 앵커가 이 내용을 언급했고, 이번에는 로이터 통신이 CNBC를 인용해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불과 10여분 사이 나스닥 지수는 상승 폭이 10%가 넘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대 일간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사태는 백악관이 ‘가짜 뉴스’라고 해명하고서야 정리됐습니다.
<그렉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 수석 금융 분석가> “90일간 관세가 유예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백악관이 이를 부인했습니다. 주식 시장의 급락에는 불확실성의 영향이 큽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시 급락한 뒤 전 거래일 마감가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반등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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