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일부 고급차 브랜드를 시작으로 출고 중단과 일시 해고 등 관세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고급차 제조사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일단 4월 한 달간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를 중단했습니다.
<리처드 셔틀워스/ 전 재규어 랜드로버 노동자> “(여기서 만든 자동차) 무역의 상당 부분이 미국과 이루어집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겠죠”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내 제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공장 직원 900명이 일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바겐과 BMW 등 다른 독일 업체와 달리 미국 내 생산기지가 없는 아우디는 미국에 도착한 차량 출고를 보류했습니다.
미국 밖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지난 3일부터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생산 차질과 일시 해고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피터 프리즈/ 윈저 대학교 자동차 공학 교수> “자동차 판매가 정체되면 생산이 멈추죠. 그러면 노동자들을 해고할 것입니다. 이는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입니다.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막대한 투자를 쉽사리 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 업체) 대부분은 현재로선 이전 계획이 없으며, 상황이 먼저 진정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늦어도 다음 달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25퍼센트 관세가 붙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관망세 속에 트럼프 행정부와 주요 무역 상대국 간 이른바 맞춤형 관세 협상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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