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 정상과 잇달아 통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당국자는 두 나라와의 무역 대화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현지시간 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의 협상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무역 상대국인 일본과 한국을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두 나라와 한 대화를 두고 “미국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 “많은 양보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한지 여부는 물론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협상에서 동맹과 파트너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과 일본이 동맹이기 때문에 먼저 협상할 기회를 준다는 배려의 뜻으로만 읽히지는 않습니다.
해싯 위원장이 “수년간 미국에 엄청난 무역적자를 안긴 교역 파트너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무역 적자를 빨리 줄이려면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우선 상대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막대한 적자를 안긴 동맹이자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가장 먼저 관세를 부과한 뒤 협상을 해왔습니다.
유럽연합은 회원국이 많아 개별 협상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데다,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해 온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규모가 크고 맞대응에 나선 중국은 쉽게 굴복시킬 수 없다고 보고 마지막에 총력을 다해 상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손쉬운 한국과 일본에 양보를 압박해 관세를 일부 인하하는 합의를 타결하고 본보기로 내세우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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