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관세 정책을 놓고, 트럼프의 최측근들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고문이 막말이 오가는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최측근들조차 이견을 드러내며 분열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사업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방위적인 고관세 정책에 찬성하기 어려운 입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향은 유럽과 미국이 관세를 ‘제로’로 만드는 겁니다.”
머스크는 관세 설계자인 피터 나바로 선임고문을 향해 “자아가 뇌보다 크다”고 비난하며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나바로 고문은 머스크를 ‘부품 조립업자’로 부르며 깎아내리고, 값싼 외국산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머스크는 나바로 고문을 향해 “벽돌보다 멍청하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와 이른바 ‘정권 2인자’ 간 불꽃 튀는 설전이 이목을 끌자, 백악관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듯 ‘남자들끼리의 일’로 치부한 겁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두 사람은 무역과 관세에 관한 견해가 매우 다른 개인들입니다. 남자들끼리 가끔 티격태격할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드라이브가 나라 안팎의 반발을 낳는 와중이라 최측근끼리의 분열은 더욱 눈에 띕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들의 설전이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부 갈등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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