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폐기 대상 생리대를 재포장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룹 엑소(EXO) 출신 타오(31·본명 황쯔타오)가 직접 생리대 등 위생용품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오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말 역겹다. 기업들이 이익을 위해 여성들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생리대 공장을 세워 24시간 생산 과정을 생중계하겠다”며 “원자재 조달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대중의 감독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산둥성 지닝시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유명 브랜드의 저품질 폐기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판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된 영상 속 창고 바닥에는 기저귀와 생리대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제지회사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폐기물 재활용을 주로 해왔으며, 품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폐기 생리대 제품을 1톤당 260~1,400위안(약 5만 2천 원~28만 원)으로 저렴하게 매입해 많게는 서른 배 가까운 폭리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재판매가 어려운 폐기물도 2차 가공을 거쳐 재활용 소재로 생산한 뒤 다시 제조업체에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중국법상 일회용 위생용품에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타오는 이 사건 이전부터 위생용품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 때문에 시작한 사업은 아니다. 몇 달 전부터 생리대 공급업체와 접촉해왔다”며 “아내 쉬이양과 다른 여성 팀원들이 90일간 샘플을 사용해 테스트했다. 부족한 점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적어도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점은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오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엑소 탈퇴 후 들려오는 소식마다 놀랍다”, “내가 들은 연예인 근황 중 가장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타오는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했으며, 201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후 팀을 탈퇴해 중화권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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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