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인 캡처]집에서 물소(버펄로)를 키우는 중국 남성 사연이 현지 SNS에서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 격투기 선수인 30살 천 모 씨가 중국 광둥성 포산의 한 임대 주택에서 4개월 된 물소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천 씨는 올해 1월 1일부터 물소를 키우기 시작했고, 이름은 ‘우마왕’으로 지었습니다.
주택 단지에 살던 천 씨는 물소를 키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집주인의 퇴거 요청에 이사를 해야했고, 현재는 월세 400위안(한화 약 8만 원) 아파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 집주인 역시 처음엔 천 씨가 물소를 키운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천 씨의 물소가 SNS에서 화제가 되자 계속 함께 사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천 씨는 격투기 선수 은퇴 이후 승마와 양궁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에 6천위안(한화 약 120만 원)을 벌고 있습니다.
그 중 절반을 물소와 강아지 먹이에 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씨는 “물소는 온순하고 조용하다. 배가 고플 때만 가볍게 울고, 이웃을 방해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시에서 물소를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물소 배설물을 치우는 일 등 집 안 청소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전했습니다.
천 씨의 모습은 SNS에서 조회수 8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물소가 반려동물로 사는 게 평생 일하다가 도살당하는 것보다 낫다”는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반면 “물소가 자라면 집 문을 통과할 수는 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천 씨가 기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물소는 다 자란 수컷의 경우 몸길이 2~3m, 몸무게는 400~120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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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