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에 중국이 다시 관세율을 125%로 올렸습니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무시하겠다고 했는데요.
괸세 전쟁 여파에 미국으로 향하던 중국 제품들의 수출길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부과한 관세는 145%.
대중국 관세율이 100%를 넘으면서 사실상 양국 간 무역은 끊겼습니다.
나흘 전까지만 해도 미국으로 향하던 컨테이너선이 줄을 잇던 상하이항은 이제 운항이 뚝 끊겼습니다.
800달러 이하 소형 소포의 관세율도 90%로 대폭 높아지면서 휴대폰 케이스와 대형 가전제품, 식품 등 민생용품까지 수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통관 절차를 밟다가 미국 판매자가 거래를 갑자기 중단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오리털이불 생산업자> “미국 수출이 모두 중단된 게 직접적인 영향입니다. OEM 고객들의 요청으로 항구에 있던 제품이 모두 회수되면서 손실은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X(엑스)에 트럼프 선거 모자가 미국 관세로 가격이 올랐다는 사진과 함께 마오쩌둥의 1964년 연설을 올렸습니다.
마오쩌둥은 미국이 일부 국가들에 겁을 주고 있다며 미국은 종이호랑이니 믿지 말라고 말합니다.
관영 CCTV는 사설에서 미국의 100% 넘는 관세 부과를 광기로 규정하고, 중국의 안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토요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올려 맞대응하기로 하면서도 미국이 향후 관세를 인상해도 무시하겠다며 추가대응은 없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145%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압박과 독단적 행동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우리가 미국의 괴롭힘과 패권주의에 맞서 타협하고 후퇴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중국은 전방위 외교전에도 나섰습니다.
당장 유럽과는 전기차 고율관세 폐기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시진핑 주석은 다음 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국을 국빈 방문하며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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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