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분휴전이 원론적으로 합의된 가운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두 발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를 강타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부활절을 앞두고 주일 예배를 가던 주민들을 겨냥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립니다.
거리를 지나던 주민들이 혼비백산합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 미사일 두 발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 중심부를 덮쳤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30여 명이 숨지고, 110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부활절을 앞둔 성지 주일을 맞아 많은 사람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비즈 마나코프/ 현지 주민> “우리는 도심에 살고 있고, 군대도 없고, 군인도 없습니다. 이건 학살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시 중심부를 강타했습니다. 팜 선데이(종려주일)에. 더러운 악당들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폭격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담당 특사가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직후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실수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러시아 담당 특사인 키스 켈로그도 러시아가 “도를 넘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이 트럼프의 외교적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러시아를 향해 이제라도 조건 없이 즉각 전면 휴전에 동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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