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미국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입 다변화에 나섰지만 비축량도 많지 않은 걸로 알려졌는데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 세계 희토류의 60%를 생산하는 중국.
그중에서도 정제된 상품으로 판매되는 희토류는 90%가 중국산입니다.
최근 중국은 사마륨 등 희토류 7종을 수출통제 물품 목록에 올렸습니다.
함선과 레이더, 우주장비에 쓰이는데, 당장 미국 내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대니얼 피커드 주요광물 자문위원장과 광물회사인 ‘MP 머티리얼스’의 제임스 리틴스키 회장은 미래의 문이 닫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통신장비는 물론 전기차와 드론, 로봇, 의료장비에까지 사용되는 광물이 통제되면서 미국 산업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미국이 속도를 내고 있는 6세대 전투기 F-47 개발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두원룽 / 중국 군사전문가> “중국의 계산에 따라 중형 희토류의 수출통제가 이뤄진다면,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제조는 상대적으로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의 74%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할당 제도를 통해 채굴과 생산량을 엄격히 통제합니다.
지난주에는 전국수출통제공작회의가 열린 만큼 수출 중단 조처가 조만간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푸쳰샤오 / 중국 군사전문가> “희토류 분리 및 정제에 필요한 기술 및 환경 보호 비용 축적 때문에 미국이 완전한 산업 체인을 구축하는 데 최소 5년이 걸립니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의 통제로 인해 우회 수입로 확보도 어렵고, 재고량 역시 늘릴 수 없어서 미중 간 무역전쟁의 핵심 보복 카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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