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던 보건복지부 장관 아내의 악수 요청을 ‘패싱’해 논란이 됐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UFC 챔피언십 경기를 보기 위해 현지시간 1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
노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자리를 찾으면서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악수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인 영화배우 셰릴 하인스가 건넨 악수 요청은 무시한 채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인스를 건너뛰고 다른 사람에게 인사하러 가자, 하인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며 허공에 손을 흔듭니다.
온라인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인스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게 나옵니다.
하인스는 민주당 지지자로, 지난 대선에서 케네디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나중에 유포된 온라인 사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부부와 대화하면서 하인스의 손을 꼭 잡은 모습이 담겼다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UFC 경기장 방문에 수천 명의 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 현지시간 12일> “USA! USA! USA!”
이날 경기장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주요 내각 구성원들도 자리해 ‘친트럼프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논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UFC 경기장을 찾는 등, UFC의 음악과 무대 스타일 등을 자신의 정치 행사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행사를 두고 “대담하고 뻔뻔하게 힘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이민과 범죄 문제 등 공약을 이행해 온 대통령의 모습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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