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주 한국과 무역 협상을 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국가가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다며 속도전을 주문했는데요.
중국을 겨냥한 동맹국 중심의 연합전선 구축도 본격화하는 모양샙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과 관세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엔 일본과 협상이 예정돼 있고, 한국과는 다음 주 일정이 잡혔다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처럼 먼저 움직이는 나라가 다른 데에 비해 유리하다는 겁니다.
베선트 장관은 “통상, 제일 먼저 협상을 타결한 나라가 가장 좋은 합의를 얻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동맹국으로서의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석 달 안에 수십 개 무역 파트너와 이른바 상호관세율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 속전속결 협상을 에둘러 요구한 셈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에서 속도 조절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진 베선트 장관.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인도를 미국의 무역 협상 최우선 상대국으로 지목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모두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 핵심 파트너로 꼽히는 국가들입니다.
이들과 먼저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짓고, 공동 전선을 형성해 중국과 맞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중국은 현대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경제입니다. 미국 무역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죠. 실제로 중국은 전 세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 일본 등과 협상에선 소모적으로 세부 항목을 일일이 따지기보다는, 큰 틀의 원칙적인 합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경우, 방위비 분담이나 소고기 수입 제한과 같은 민감하고 굵직한 현안에 대한 정치적 합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협상국들에 “최선의 제안을 들고 오라”면서, “가져오는 걸 보고 거기서부터 협상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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