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로이드 로봇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20여개 팀이 참가했는데 1등을 한 로봇은 21㎞ 하프마라톤 코스를 사람의 도움 없이 2시간 40분 만에 완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라톤 출발선에서 손을 흔드는 로봇.
출발을 알리는 깃발이 떨어지자 보폭을 넓히며 속도를 높입니다.
일부는 시작부터 문제를 일으킵니다.
출발 신호에도 꼼짝 않고 있다가 퇴장하거나, 방향을 못 잡고 울타리와 충돌해 부서지기도 합니다.
한발 한발 내딛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 로봇들도 등장했습니다.
마라톤 코스는 총 21.0975㎞로 평지와 경사로, 좌회전과 우회전 등이 두루 섞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로봇 곁에는 길잡이와 조종수, 엔지니어 등이 안전을 위해 따라붙었지만 일부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안정적인 속도로 마라톤을 질주했습니다.
<CCTV 중계> “가장 큰 특징은 ‘톈궁'(휴머노이드 로봇 브랜드)처럼 옆에 사람이 함께 달리지 않다는 점입니다.”
로봇들은 중간에 배터리 교체시간 등을 포함해 3시간 반 안에 결승선을 통과해야 완주로 기록됩니다.
<배삼진 기자> “이번 대회에는 각종 휴머노이드로봇 20여종이 참가했는데. 결국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의 3-4개 로봇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세계 첫 로봇 마라톤 대회 우승은 톈궁이 차지했습니다.
톈궁은 출발점부터 리모콘 등 사람의 조작 없이 시간당 최고 시속 10㎞로 달리며 2시간 반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일반인 남성 마라토너가 2시간 이내면 좋은 성적으로 여겨지는 것에 비춰보면 준수한 기록입니다.
<탕젠/베이징 휴먼노이드로봇혁신센터 CTO> “우리는 일주일, 24시간 내내 고장 없이 작동하는 로봇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마라톤에서 신뢰성과 안정성을 테스트한 것입니다.”
춘제 갈라쇼에서 군무를 선보인 중국의 대표적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의 로봇 G1도 출전했지만 순위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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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