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양대 모터쇼 중 하나인 ‘상하이 국제 오토쇼’가 개막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개최되는 만큼 글로벌 메이커들과 중국의 자동차업체들 간의 신차 경쟁이 뜨거웠는데요.
중국 기술기업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5분 충전으로 520㎞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공개했는데, 영하 10도의 저온에서도 1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한달 전 비야디가 공개한 5분 충전에 400㎞를 갈 수 있는 기술보다 더 진보한 겁니다.
<가오환/중국 ‘CATL’ CTO> “이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높은 충전 수준의 두 배입니다.”
화웨이는 액체 냉각형 초고속 충전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1분당 20㎾h로 충전할 수 있는데, 대형 트럭도 15분이면 충전이 가능해 기존 고속 충전기 대비 효율이 4배 향상됐다고 밝혔습니다.
<허두/화웨이 부사장> “이것은 주유만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솔루션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상하이 오토쇼가 개막했습니다.
중국이 그야말로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인 만큼 기술 기업들의 혁신 경쟁이 불꽃을 튕겼습니다.
이번 오토쇼에는 26개국에서 1,000여개 업체가 참여했고, 100여대의 신차가 공개됐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비야디는 ‘다이너스티’와 ‘오션’ 시리즈에서 5종의 신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주행보조 시스템인 ‘신의 눈’과 5세대 DM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이 없었습니다.
샤오미는 최근 사고 여파로 신차인 ‘YU7’의 공개를 미뤘고, 대신 1,526마력의 ‘SU7 울트라’를 선보였습니다.
유럽 등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현지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와 포르쉐 등 50여종의 차량을 전시했고, BMW는 운영시스템에 중국 AI 딥시크를 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버 집스/ BMW CEO> “우리는 딥시크의 AI 추론을 이곳 중국의 신차 시장에 통합할 겁니다.”
일본 도요타는 중국용 순수 전기 세단 보즈-7를, 현대차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첫 SUV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사전에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여파에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테슬라는 3회 연속 상하이 오토쇼에 불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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