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행한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가 하루 만에 70% 넘게 폭등했습니다.
오피셜 트럼프의 상위 보유자를 백악관 인근 골프장 만찬에 초대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3일 오피셜 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겟트럼프밈즈’는 오피셜 트럼프를 가장 많이 보유한 220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이벤트를 공지했습니다.
220명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순위표도 마련돼 있습니다.
만찬은 오는 5월 22일, 워싱턴DC 근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특히 220명 중에서도 상위 25명은 만찬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환영 행사와 백악관을 투어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급등했습니다.
오피셜 트럼프는 24일 오전 12시30분쯤 빗썸에서 1만 3,000원에 거래되다 오전 1시 30분쯤에는 2만 3,0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1시간 만에 약 76%가 폭등한 것입니다.
오피셜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을 앞두고 직접 발행한 밈 코인입니다.
밈 코인은 인터넷 유행과 관련한 농담이나 유명인사 등 재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투기성 가상화폐로, 실질적 가치보다는 화제성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이벤트가 윤리적으로 문제라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일가가 오피셜 트럼프 발행량의 약 80%를 보유하고 있어 코인 급등이 이들에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정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암호화폐 정책을 담당한 코리 프레이어는 뉴욕타임스(NYT)에 “돈 내고 권력자 만나기를 제도화한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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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