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대해 침묵하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뒤늦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현지시간 24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 국가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있어서 전 세계 가톨릭교회와 가톨릭 공동체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그가 편히 쉬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1일 교황이 선종하자 대부분 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이 즉각 애도 메시지를 낸 것과 달리 사흘간 침묵을 이어왔습니다.
게다가 당일 이스라엘 정부 공식 엑스 계정에 올려진 애도 메시지도 몇 시간 만에 삭제되면서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 전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온 교황에 대한 추모에 의식적으로 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각국 외교 공관에 교황 추모 메시지를 삭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생전 교황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을 ‘잔학행위’라고 규정하는 등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지난 20일 생전 마지막으로 진행한 부활절 강론에서도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26일 열리는 교황의 장례 미사에 따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고, 주교황청 이스라엘 대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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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