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와 진행중인 무역 협상과는 별개로 주한미군 방위비를 다루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관세 전쟁 중인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대에 들어가는 비용은 관세 협상과는 별도 항목으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도 “군은 관세 합의의 대상이 안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무역 협상과는 별도의 테이블을 만들어 방위비 청구서를 내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과 통상 협의를 마친 우리 협상단은 방위비와 관련한 미국 측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선이 끝나고 오는 7월까지 무역 협상이 매듭지어지면 본격적으로 방위비 인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3∼4주 안에 관세 합의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국가별 관세 협상을 어느 시점에는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는 나흘 전 진행됐는데, 7월까지 ‘관세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려는 우리 정부의 계획과는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하며 직접 협상을 진행 중임을 내비쳤습니다.
언제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타임과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전화를 걸었다고 하셨는데요. 언제 그런 일이 있었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요?) 적절할 때 알려줄게요. 합의할 수 있을지 봅시다.”
취임 당일 우크라 전쟁을 끝낼 거라던 약속은 ‘비유적 표현’이자 과장한 것이라면서도 평화 합의에는 근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의 대통령 3선을 많은 사람들이 간청하고 있고 법적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가능성 조차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조세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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