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멈춤 지시’를 외면하고 우크라이나 공습을 감행해 온 러시아가 돌연 사흘간 임시 휴전 계획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에 차지 않는다며 완전한 휴전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자신의 만류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러시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고 싶습니다. 저는 러시아가 (휴전) 논의를 하고도 폭격을 가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고 실망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2차대전 승전 기념일인 다음 달 8일부터 사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갈거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기간 모든 군사행동이 금지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어길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러시아 의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저는 여러분들의 절대적 우선순위가 특별군사작전 임무 완수와 방위 산업, 육군과 해군에 대한 지원임을 알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잠정이 아닌 항구적 휴전을 해야 한다며, 푸틴과 젤렌스키 두 정상 모두에게 좌절감을 느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중을 전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에게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 정상은 협상 테이블로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즉각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의에서 손을 뗄 수 있음을 내비치자 하루 만에 부활절 임시 휴전을 선언했고, 이번에도 트럼프의 경고 하루 뒤 일시 휴전 의사를 밝히며, 휴전 보다는 미국과의 관계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우크라 종전 협상은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제껏 중재를 맡아온 미국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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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송혁진] /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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