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콘클라베 방식 자체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이번엔 선출 과정이 이전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다음 달 7일 막을 올립니다.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폐쇄됐습니다.
투표에서 만 80세 미만 추기경들은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는데, 참석자의 3분의 2를 넘는 지지를 받은 사람이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합니다.
13세기부터 도입된 이런 독특한 방식 때문에 콘클라베의 결과는 언제나 예측을 벗어납니다.
특히 이번에는 선출 과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 스웨덴 추기경 (현지시간 28일)> “(콘클라베가 길어질까요?) 그럴 것 같아요.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를 모르니까요. (그럼 얼마나 걸릴까요?) 모르겠어요. 처음이어서.”
이번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135명 중 80%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년 사이 임명했는데, 지난해 12월 추기경이 된 20명 등 상당수가 서로 만난 적이 없고 지역과 경력, 연령도 다양해 공감대가 형성되기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로마 추기경은 추모 기간 거행하는 미사 강론에서 동료 추기경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을 이어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전략적인 행동이나 권력 동맹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발다사레 레이나 추기경 / 로마 교구 총대리 (현지시간 28일)> “지금은 행동과 전략, 신중함의 균형을 맞출 때가 아닙니다. 퇴보하려는 본능이나 복수, 권력 동맹에 굴복할 때도 아닙니다.”
역대 콘클라베의 소요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고, 2005년과 2013년엔 모두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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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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