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수도 마드리드를 포함한 국토 대부분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겼는데요.
원인 불명의 정전 사태에 스페인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민들이 비상등 불빛에 의지해 캄캄한 지하철역을 빠져나갑니다.
기찻길도, 하늘길도 멈춰섰고, 도시 일대 신호등이 모두 꺼지며 곳곳에서 차량이 엉켰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에 놀란 주민들은 마트로 달려가 식수 등 생필품을 구입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올리버 오르티스/마드리드 시민> “만약을 대비해서 통조림 제품같이 유통기한이 긴 제품들을 조금 사놓으려고요.”
수도 마드리드 등 스페인 대부분 지역과 리스본을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남부 일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됐지만, 전국적으로 완전히 전력 공급이 이뤄지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정전 사태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유관 정부 기관과 민간 사업자들이 정전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잠재적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어떤 가설이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역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전이 스페인에서 발생한 분배망 문제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고, 포르투갈 전력 공급업체는 ‘유럽 전력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스페인-포르투갈 당국은 물론 유럽 송전 시스템 운영자 네트워크와 연락해 정전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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