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의 휴전 중재안 지지”…하마스 수용할까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제 하마스가 수용할 차례라고 강조했는데요.
실제 협상 타결까지는 여전히 난관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지역 확전을 막고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현지시간으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현지시간 19일)> “오늘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건설적인 회동을 가졌고, 그는 이스라엘이 중재 제안을 수용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저에게 확인했습니다. 이제 하마스도 똑같이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협상 직후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이번 논의가 가자전쟁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인질 석방 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19일)> “저는 다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많은 수의 살아 있는 인질을 석방하려는 노력은 이미 협상의 첫 단계에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 ‘피의 보복’을 공언한 이란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경과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기류입니다.
미국의 중재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관건은 하마스의 중재안 수용 여부입니다.
하마스는 지난주 도하 협상에서 나온 중재안에 대해서는 “더 많은 조건이 추가됐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주 추가 협상이 예정돼 있지만 ‘진정한 기회’라기보다는 논의를 살리려는 ‘필사의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내부의 정치적 요인 때문에 전쟁을 계속하는 게 더 얻을 게 많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동부 헤즈볼라 무기 창고를 공습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배낭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가디언’은 “협상의 핵심은 네타냐후와 신와르가 모두 승리라고 주장할 만한 공식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이는 매우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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