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큰집인 종가집이 노후되어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지만 곳간이 바닥나서 쌈짓돈 조차없어 수리도 못하고 허물어져 가고 있다.종가집의 번듯한 규모의 멋진 집이었으나, 시간이 흘러 낡고 허물어져 노후 건축물이 되었다. 그나마 종가집을 지키던 장남은 막상 집을 수리 할거냐, 처분 할거냐 결정을 하려다 보니 종가집엔 알게 모르게 소유주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곧 허물어 진다며 애태우는 장남( 한인회장),강건너 불보듯 신경 끄고 관리 잘하라고 호통치는 부모님 (집 구입시 일정금을 낸 기득권을 주장하는 원로그룹), 유지관리 보수를 위해 사채(?)라도 구해 보려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차남(이사장),무너지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아 보겠다는 새로운 장남(차기 한인회장), 종가집 한켠에 자리잡고 절대 이전할수 없다는 종가 어른들의 휴식공간(애틀랜타 노인회)등 종가집을 둘러싼 가족들은 서로 다른 자리에서 동상이몽속에 집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 한인회관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한인회관 관리유지 보수자금을 감당하기에는 거의 병상에 누워있는 식물인간이나 다를바 없는 희망이 전혀없는 상태이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대해 현미경을 대고 살펴보면 유지관리 보수에 대한 최소 기준 예산도 없는데다가 노후 건물에 대한 노후화 검사나 안전 성능검사를 위한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한인회는 관리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없이 예방적 접근이 아닌 사고가 발생한 이후 땜빵식 사후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예산 집행이 그때그때 중구난방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한인사회는 정확히 인식하고 올바른 지적을 해야만 한다.
종가집은 가끔 다른 집안에 장소를 제공해 주며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각종 집안 대소사 잔치를 통한 수입으로 근근이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행사사업을 운영할수 있다면 한인회 운영비 조달의 원활성이 지속되어 살림을 꾸려 갈수있다. 그러나 또 다른 위험요소는 노후 건축물로 문화공연등 다양한 행사시 발생할수 있는 위험 부담을 항상 안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 발생시 책임의 소재가 행사를 주최한 측에도 있지만 행사장을 대관해준 한인회에 더 크게 불이익이 온다는 사실도 간과할수 없다.
결국 노후건축물이 되어버린 애물단지 한인회관 종가집은 유지보수관리를 놓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종가 어르신과 더이상은 버틸 방법이 없다는 장손들과 유지와 매각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다. 결국 장손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물꼬 트기를 기대하며 동네 모든 주민을 모아 공청회를 개최하여 한인회관의 현실을 알리며 해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한인회관을 적당한 시점에 팔아서 미래 50년을 위한 제2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쓰여지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팔지 않고 근근이 처방하며 생명을 유지하며 사용하는 것이 나은지, 과연 어떤 것이 애틀랜타 한인회관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지 심도깊게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옛말에 소탐대실이란 말이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진정 한인사회에 필요성을 인정 받고 대표 공간으로 한인사회에 공공이익을 창출할수 있는 곳으로 거듭 날수 있는 방안을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난 50년을 돌아보며, 미래 50년을 향한 다음 세대를 위한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