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핵합의 복원 대화 가능…미국과 형제”
[앵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핵합의’ 복원을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과는 형제라는 말까지 했는데요.
이란이 온건파 대통령 등장 이후 ‘핵합의’ 복원에 시동을 걸면서 중동의 긴장 완화에도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에 나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이 이란을 적대시 하지 않는다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현지시간 16일)> “그들은 우리를 위협합니다. 그들이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과 형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앞서 이란 대선 당시 서방국과 협상을 통해 제재를 풀고 경제난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핵합의 복원을 협의할 시점으로는 이달 열리는 유엔 총회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최근 예멘 반군이 사용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이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현지시간 16일)> “제가 취임한 이후로 러시아에 (미사일)이 전달된 적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일부 핵 프로그램 동결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직후인 2018년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재를 되살렸고,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재개했습니다.
이란이 온건파 대통령 등장 이후 핵합의 복원에 시동을 걸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 휴전 등 중동의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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