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서 트럼프 ‘보호주의’ 견제…중남미엔 협력 손짓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PEC 정상회의서 다자무역체제를 강조하며 보호무역주의 경계에 나섰습니다.
출범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2기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나라와의 잇단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서 경제협력을 무엇보다 강조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는 “아태지역 협력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부상 같은 도전해 직면해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직접 겨냥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주요국 정상들에게는 협력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는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을 제안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고별회담에서는 미국과 협력 및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첨단기술 제재인 ‘작은 마당, 높은 담’ 정책은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과학기술 혁명이 번영하는 시대에 디커플링이나 공급망 중단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만이 공동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중남미 방문에 400명의 기업인과 동행하면서 경제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페루에 5조원을 들여 건설한 창카이 메가포트 개항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창카이항은 브라질과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등의 수출관문으로 활용될 전망인데, 실제 지난해 중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 대부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런훙빈 /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 “아태지역의 산업 공급망의 경제 통합과 포용적이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이 중남미와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면서 이 지역을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기는 분위기는 사라지고 있는데, 트럼프 집권 후 이런 움직임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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