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5% 성장 달성”…올해 불확실성 커져 ‘가시밭길’
[앵커]
중국이 지난해 ‘5% 성장’에 성공하며 GDP 총액이 130조 위안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 부진 등 악재에도 해외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인데, 올해는 미중 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가시밭길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 5% 성장에 성공한 중국.
재작년 성장률인 5.2% 보다 0.2%포인트 낮지만, 목표 성장률은 달성한 겁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성장이 4.8%에 그쳐 목표 달성에 우려가 컸지만, 4분기 성장률이 5.4%로 급등한 게 연간 성장률을 끌어 올렸습니다.
3분기 이후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4분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인데, 이 GDP 총액이 130조 위안, 우리 돈 2경5천800조원을 넘은 건 처음입니다.
<강이/중국 국가통계국장> “작년 GDP 총액이 130조 위안을 넘어선 건 놀라운 성과입니다. 이는 중국의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10% 추가관세 예고에 서방의 대중 견제도 높아지며 수출 여건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소비 진작도 더딘데, 올해도 디플레이션, 물가 하락의 압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토마스팡/UBS 차이나 책임자> “민간과 기업 경영진의 전반적인 신뢰를 되살리고, 소비자들이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 신뢰 회복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국은 오는 3월 양회에서 올해 또 다시 5%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난에 저임금 상황, 지방정부 부채 압박도 성장의 걸림돌인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의 수준이 얼마나 파격적일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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