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스라엘’ 트럼프 취임…가자 휴전 이후 중동 정세는
[앵커]
지지부진하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불과 닷새 앞두고 전격 타결됐습니다.
집권 1기 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밀착했던 트럼프의 재집권이 앞으로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초부터 자신의 취임 전까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 같은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하마스에 경고했고, 이달 들어 다시 한번 같은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일)> “내가 취임할 때까지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중동에서는 지옥이 벌어질 겁니다. 그건 하마스에 좋지 않을 것이고, 솔직히 말해서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겁니다.”
교착 상태에 머물렀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수장을 잇달아 잃고 고립무원에 처한 하마스가 한발 물러나면서 속도를 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취임식을 닷새 앞둔 지난 15일,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휴전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다만 6주로 합의한 휴전이 중동 정세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에드워드 아흐메드 미첼 /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부국장> “가장 큰 문제는 이 협상이 유지될 것인가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냐는 거죠.”
트럼프 당선인이 천명한 ‘힘을 통한 평화’ 원칙은 중동의 반서방 세력 핵심인 이란과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경제 제재를 복원하는 등 ‘최대 압박’ 전략을 펼친 바 있습니다.
최근엔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의 핵시설을 겨눠 예방적 공습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이 이런 기회를 틈타 과감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아사드 정권이 몰락 이후 반군이 세운 시리아 과도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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