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트럼프 취임식…8년 전과는 달라진 취임사
[앵커]
이제 약 한시간 후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취임식 관련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취임식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적인 관례입니다.
이어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차를 마시며 환영과 환송의 대화도 나눴습니다.
공식 취임식은 의회의사당 내부에 위치한 중앙홀에서 진행됩니다.
당초 의사당 야외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워싱턴D.C.를 강타한 북극한파로 인해 40년 만에 실내행사로 전환됐습니다.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서를 시작으로 컨트리음악 가수 캐리 언더우드의 공연이 이어지고요.
이곳 시간으로 20일 정오, 한국시간으로는 약 1시간 후인 새벽 2시에 취임선서를 마치면 트럼프는 47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합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사를 통해 “미국 성공의 새 시대를 선언하며 8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8년 전 첫 취임식에서는 ‘살육’ 등 거친 단어를 썼지만 이번에는 ‘성공’이나 ‘용기’ 같은 긍정적인 용어를 쓸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취임 선서를 마치고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어떤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빡빡한 일정이 이어집니다.
우선 의사당 상원 회의실 바로 옆 ‘대통령의 방’으로 자리를 옮겨 서명식을 하게 되고요.
의회에서 오찬을 마친 뒤에는 군을 사열하며 군 통수권자가 바뀌었음을 공식 선포합니다.
여기까지는 취임식의 관례이자 절차로,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다른 당선인들과 특별히 달리 보일 부분은 사실 없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서명할 행정명령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한으로 입법과 비슷한 효력을 갖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첫날만큼은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불법이민자 추방, 고율 관세, 여기에 틱톡 부활까지 줄잡아 100여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2기 국정과제의 밑그림을 상당 부분 공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3차례의 취임식 무도회에 참석하며 취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한파로 인해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가 취소돼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는데요.
대신 어제 트럼프 당선인 승리 집회가 열렸던 워싱턴DC 실내 경기장에서 실내행사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취임식 참석자들의 면면도 관심을 모으는데요.
전·현직 대통령도 모두 참석한다고요?
[기자]
네 취임식에는 전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또 오바마, 부시,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도 자리를 함께합니다.
외국 정상 중에서는 친트럼프 성향의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직접 참석합니다.
재계 인사들도 취임식에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인데요.
이제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물론 메타 CEO인 저커버그, 또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등 빅테크 거물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퇴출 유예를 선언한 틱톡의 최고경영자까지 한자리에 모입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정부 대표 자격으로 취임식에 자리하고요.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실내경기장인 캐피탈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재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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