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황금시대 시작”…트럼프, 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 천명
[앵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늘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취임 연설을 통해 1기 때보다 더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는 한마디로 요약해 미국 우선주의, 마가(MAGA)로 시작해 마가로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 첫머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됐다’고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정부 시기 미국이 전에 없던 위기들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을 수사, 기소한 법무부가 사법 시스템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총격을 받고도 살아난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도록 신이 구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에게 신뢰와 부, 민주주의, 자유를 돌려주라는 명령”이라며 “오늘은 해방의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와 관세 부과 등 취임 전부터 강조하던 정책들을 언급했습니다.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불러온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법 이민자 대처를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무역 체계를 개편해 다른 국가들에 관세 부과하고, 석유 생산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적인 파장이 우려되는 발언도 있었는데요.
파나마 운하 운영에 중국이 관여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를 되찾아올 것이라고도 공언했고요,
취임 첫날, 행정명령으로 미국 남부와 멕시코, 쿠바 등이 접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인 ‘그린 뉴딜’을 끝내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늘 취임사에서는 한반도 정책이나 북한, 또 취임 전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우린 시간으로 어제 밤부터 시작됐죠?
지금 어떤 일정이 진행 중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캐피털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취임을 축하하는 실내 행사에 참석 중입니다.
원래는 야외에서 백악관까지 행진하지만, 올해는 엄청난 추위가 예보되면서 실내 행사로 변경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웅장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지지자들을 만나 재집권을 축하했습니다.
이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되는 100건이 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2기의 출범을 알리는 취임식은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전 8시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의 예배로 시작됐습니다.
전통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티 타임을 가진 뒤, 함께 취임식장인 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의사당 중앙홀에서 대법원장의 주재 아래 취임 선서를 했고, 취임 연설을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알렸습니다.
이어 서명식과 오찬, 그리고 군의 통수권자가 바뀌었음을 알리는 군 서열이 진행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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