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핵 보유…韓 어떻게 돼 가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며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발언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과의 영상통화에서 한국 상황을 묻기도 했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남부 국경 강화 등 수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8년 전 물러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했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많은 위협이 있지만, 북한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우린 서로 좋아했고, 아주 잘 지냈죠. 그들은 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핵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린 잘 지냈고, 내가 돌아온 걸 기뻐할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며 ‘핵보유국'(a nuclear power)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 용어를 사용하면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하는 듯한 뉘앙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역대 미 정부 당국자들은 사용을 자제해 왔습니다.
앞서 국방장관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칭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목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용어의 외교적 함의를 인식한 것인지, 단순히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다시 한번 김 위원장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안녕하세요, 여러분. 거긴 어떻습니까? 김정은은 잘 지냅니까? 지금 한국 상황이 어떤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동맹국들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주둔 장병과 처음 소통하면서 주한미군을 택한 배경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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