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감이 낫다”는 트럼프…美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될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만을 여러 번 토로한 바 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업가인 자신의 직감이 연준보다 낫다며, 금리 결정에 대한 행정부의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 (지난해 8월) > “연준의 예측은 여러 번 빗나갔어요. 저는 대통령이 적어도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직감이 연준 이사회나 의장보다 좋다고 생각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과 인사로 연준 흔들기에 나설 거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연준 지도부를 교체할 후보 명단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거취도 관심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때 지명했던 파월 의장이 “일을 못한다”며 여러 차례 그의 해임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대선 전 금리를 내리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작년 9월, 0.5%P 인하의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그림자 의장’을 미리 임명해 파월 의장의 레임덕을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파월 의장은 2026년까지의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해 12월) > “저는 의장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할 겁니다. 그것이 제 결정이고, 제가 생각하는 바입니다.”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이 잘 기능하려면 철저한 독립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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