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씬스틸러’ 멜라니아…지지자들에 펜 던져준 트럼프
[앵커]
이번 주 열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시선이 주목된 행사였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부터 행정명령에 사인한 펜에 숨겨진 비밀까지, 취임식 이모저모 함께 살펴보시죠.
[기자]
몸에 딱 붙는 감색 코트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취임식에 등장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2017년, 1기 취임식에서 밝은 하늘색 수트를 입은 것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죠.
특히 깊게 눌러 쓴 모자 때문에 취임식 내내 멜라니아 여사의 표정은 카메라에 거의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고전적인 우아함이 느껴진다는 평가와 함께, 마치 마피아의 미망인 같다는 평까지 등장할 정도였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맞춤을 하려다 모자의 넓은 챙에 걸려 허공에 키스를 하고 마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나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왼손은 그대로 늘어트려 차렷 자세를 한 상태인데요.
1기 취임식 때 두 권의 성경책을 포갠 뒤 그 위에 손을 올리고 선서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보통 미국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할 때는, 왼손은 성경에 얹고 오른손을 들어올려 선언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그렇게 하지 않은 겁니다.
현지 언론은, 취임 선서 때 성경에 손을 얹어야 한다는 법적인 의무는 없다면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참고로 취임식에 사용된 성경책 두 권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과 트럼프 대통령이 모친으로부터 받은 성경책입니다.
취임식 퍼레이드 행사가 열렸던 실내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
트럼프 대통령이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사용한 펜을 지지자들에게 던져줍니다.
그런데, 던지는 펜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이나 문서 등에 서명할 때마다 각기 다른 펜을 쓰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관행으로, 법안 통과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펜을 기념품으로 선물하기 위해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서명식’을 마친 뒤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이 사용한 펜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4년 만에 백악관 집무실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그런데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 사이로 작은 나무 상자가 보이시나요?
박스에 장착된 작은 빨간 버튼을 누르면! 핵미사일이 발사되는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다이어트 콜라가 집무실로 배달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된 콜라 버튼, 4년 동안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취임식 이모저모였습니다.
신주원 P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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