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수장 첫 통화…”中 강압행동 우려”vs”대만 독립 불허”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중 외교수장 간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이견을 해소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 노력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지만, 대만 문제 등에선 여전히 평행선을 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중국 강경파로 중국을 적대국으로 평가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첫 통화에서는 비교적 유화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중은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이견을 다루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자”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 역시 “중국은 누구를 추월하거나 대체할 의도는 없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에서는 각자의 입장차를 재확인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의 대만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절대로 대만의 분리 독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 역시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대만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무역 문제를 놓고는 미국의 이익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왕이 부장은 소통을 유지하고 갈등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 외교수장 간 만남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루비오 장관의 한자이름 표기도 변경했는데, 일각에서는 긍정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미국과 소통을 견지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중미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나서달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시진핑 주석이 일정한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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