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억만장자 총자산 2경 넘어…하루 8조원씩 늘어
[앵커]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이 15조 달러, 2경 1천7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만에 2조 달러 늘었는데, 하루에 우리 돈으로 8조원씩 증가한 셈입니다.
신주원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일 열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트럼프 가족 바로 뒷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자리했습니다.
세 사람의 자산을 모두 합치면 9,150억 달러, 1,300조원이 넘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은 15조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년 만에 2조 달러 증가했는데 하루에 57억 달러, 약 8조 3천억원씩 증가한 겁니다.
또 매주 4명씩, 모두 204명이 억만장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추가했습니다.
재산의 99%를 잃어도 억만장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상위 부자 10명은 하루 평균 약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50억원씩 자산이 늘었습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31만5천년 전 첫 인류의 등장 이후 매일 1천 달러를 저축하더라도, 최상위 부자 10명 중 1명만큼 돈을 가질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빈곤층의 숫자는 1990년 이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44%에 해당하는 약 36억명이 하루 1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여성의 9.8%는 약 3천원으로 하루를 살아야 하는 극빈층의 삶을 살고 있다고 옥스팜은 전했습니다.
옥스팜은 불평등을 줄이면 극심한 빈곤은 3배 더 빨리 종식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억만장자 부의 60%는 상속, 족벌주의, 부패, 독점권력에서 나온다며 “불평등이 통제 불가능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총재> “억만장자들이 경제 정책과 사회 정책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도록 만든 것이 바로 우리가 만든 경제 시스템입니다. 지금이 바로 억만장자 패권 시대입니다.”
옥스팜은 지난해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 속도가 전년도에 비해 3배 빨라졌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10면 안에 최소 5명의 조만장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신주원 P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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